엔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내림세로 돌아섰다.
골드만삭스 기소로 지난 주말부터 고조된 금융불안이 다소 완화하면서 안전 투자처로 꼽히는 엔화에 대한 매수세가 둔화하는 양상이다.
20일 오후 12시48분 현재 도쿄외환시장에서 엔화는 달러화에 대해 92.565엔에 거래되며 2거래일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유로화에 대해서는 124.7036으로 역시 2거래일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엔화는 지난 주말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골드만삭스를 기소했다는 소식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고조되면서 몰린 매수세로 전날 한때 91.60엔으로 3월24일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ㆍ엔 환율도 전날에는 한때 123.15엔으로 3월26일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자산관리 서비스 신탁은행 자금환율부의 노무라 요시히로 이사는 “미국의 금융 불안이 일단 누그러짐에 따라 지난 주말부터 시작된 과도한 엔화 매수세가 조정에 들어갔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이 금융규제를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그렇게 되면 주가는 떨어지고 엔화 강세 압력이 재현될 가능성도 있다”며 “엔화 약세는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