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이 올해 안으로 부채비율을 200%로 크게 낮추고 향후 3년 안에 경영정상화를 달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금호산업은 20일 출입기자 간담회를 열고 "재무적 투자자들의 대우건설 지분에 대한 산업은행과의 매각 협상이 완전히 완료되면 올해 안으로 부채비율을 200% 미만까지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며 "3년안에 경영정상화를 달성해 워크아웃을 조기에 졸업하겠다"고 밝혔다.
금호산업의 부채비율은 3월말 현재 출자전환을 통해 417%까지 낮췄는데 이는 현대건설이나 대우건설이 2000~2001년 워크아웃에 들어갈 당시의 부채비율 788%, 460%보다 양호한 상황이라는 게 금호산업의 설명이다.
금호산업은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과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수주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베트남은 경영정상화를 위한 실사가 진행중이던 올해 2월에도 1억100만달러 규모의 복합건물 `타임즈스퀘어'를 비롯한 2건의 프로젝트를 수주했고 호텔 등 3건의 추가 수주를 앞두고 있는 등 금호산업의 주력시장이다.
여기에 공항관련 사업을 중심으로 진출해 있는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시장을 합쳐 해외 수주를 확대, 올해 1조원 이상의 실적을 낸다는 목표다.
회사 내부적으로도 매달 1차례씩 임직원들을 상대로 경영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임직원들의 의사를 반영하고 사기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할 방침으로 지난 14일에도 임직원 400여명이 모여 `경영정상화 비전 선포식'을 열고 워크아웃 졸업에 의지를 다졌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