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는 20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를 포함한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상승세를 나타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5.01포인트(0.23%) 오른 1만1117.06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0.20포인트(0.81%) 상승한 2500.31을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207.17로 9.65포인트(0.81%) 상승했다.
사기혐의로 기소된 골드만삭스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증시 상승세를 견인했다.
골드만삭스는 개장전 실적발표에서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91% 급증한 34억6000만달러(주당 5.59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도 전년 110억7000만달러에서 125억8000만달러로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영국정부가 정식 조사에 착수하고 신용평가업체인 S&P가 평판에 손해를 입었다는 이유로 신용등급을 낮출 예상이라는 소식에 2.04% 하락했다.
한편 이날 실적을 발표한 다른 은행들의 실적호조도 투자심리 개선에 일조했다.
미국 금융업체인 스테이트 스트리트가 1분기 99센트의 주당순이익(EPS)을 거두고 US뱅코프 은행이 시장전망치와 부합한 34센트의 주당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24개 은행으로 구성된 KBW 은행업종 지수가 2.67% 상승했고 NYSE 금융주 지수도 1.14% 상승했다.
유가가 이틀만에 반등세로 돌아선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유가가 유럽항공편 일부 운항재개 소식에 반등하면서 에너지주가 강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금융주가 골드만삭스 실적 호재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1.19%, JP모건체이스가 1.08% 각각 상승했다.
반면 코카콜라는 이날 전년 대비 순이익이 20%로 급증했지만 미국 시장에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믿도는 실적으로 1.53% 하락했고 전일 실적을 발표한 IBM도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서비스 계약 실적이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여 1.92% 하락했다.
에너지주는 유가상승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엑슨모빌이 1.08%, 쉐브론이 0.89% 각각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