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업계가 이달말부터 이어지는 일본과 중국의 황금연휴기간을 앞두고 양국 관광객을 잡기 위한 총력 마케팅에 나선다.
일본은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5일 사이 하루만 휴가를 내면 7일 연휴가 가능한 '골든위크'기간이고 중국은 다음달 1~3일이 노동절 연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이 기간에 양국에서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은 지난해보다 8% 증가한 15만2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내 각 백화점들은 이들 관광객을 매장으로 불러들이기 위한 판촉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각층에 중국어및 외국어 통역사를 배치해 관광객들의 쇼핑을 돕고 두 나라 언어로 번역된 안내책자도 비치하기로 했다.
또 한국관광공사가 중국의 한 카드사 고객들에게 보낸 쿠폰집에 롯데백화점 소개 책자와 할인 쿠폰을 동봉해 넣고 해당 카드로 골프의류나 구두등을 구매하면 가격 10%를 할인해주는 혜택도 제공한다.
롯데백화점은 일본인 관광객을 잡기 위해서는 일본에서 발행하는 여행 월간지 '코리아트레블'에 광고도 낼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일부터 중국및 일본 관광객들을 환영하는 안내문을 쇼윈도에 내걸고 이들 관광객 맞을 채비를 마쳤다.
현대백화점은 특히 최근 중국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중국은행연합회카드(인롄카드)로 상품을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도 도입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외국인 관광객들을 맞을 채비로 분주하다. 신세계 본점은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생활잡지인 '럭스' 일본어판과 중국어판 3만부씩을 제작해 시내 주요 호텔이나 관광안내소에 배포할 계획이다.
또 외국인 고객이 50만원 이상 구매하면 미니 도자기를, 100만원 이상 물품을 사면 자개 보석함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오는 6월30일까지 진행키로 했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엔화 약세로 일본인 관광객이 전년에 비해 다소 줄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국인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어 전체적으로 외국인 고객이 더 늘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