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혼건수 2007년 수준으로 증가

입력 2010-04-21 12:00 수정 2010-04-2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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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소를 지속하던 이혼 건수가 지난해 2007년 수준으로 다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1일 2009년 이혼통계 결과를 발표하고 이혼건수가 12만4000건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인구 1000명당 이혼건수는 2.5건, 유배우 1000명당 5.1건으로 2008년 보다 늘긴 했지만 이혼숙려제도가 시행되면서 이혼건수가 줄어들고 전체적으로 2003년 17만 건에 비해 감소했다. 2003년을 고비로 이혼건수 자체는 줄어드는 추세다.

김동회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이혼이 경기 상태가 안 좋으면 늘어나는 경향이 있는데 지난해 경기가 안 좋음에도 2007년 수준으로 증가한 데 그친 것은 이혼숙려제도가 도입된 영향이 아닌가 추정된다“고 밝혔다.

20년 이상 동거한 부부들의 이혼비중은 증가세를 보였으며 이혼부부들의 주된 사유는 성격차이가 가장 컸다.

(통계청)

이혼 부부 중 미성년 자녀가 없는 비중은 계속 늘고 있으며 한국인과 외국인과의 이혼 증가세는 둔화됐다.

외국인과의 이혼 중 동거기간이 짧은 5년 미만인 경우는 79%였다.

지난해 유배우 1000명당 이혼은 5.1건으로 100쌍 당 1쌍 정도가 2009년 이혼했다고 할 수 있다.

연령별로는 남자의 경우 40대 초반이 2008년에 이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여자의 경우 남자보다 5세 어린 30대 후반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젊은 연령층에서 점진적으로 나이가 높아질수록 유배우 이혼율이 떨어지고 있다. 이혼에서 가장 많은 빈도를 차지하는 것은 결혼 하자마자 이혼하는 경우다. 결혼한 1년 이내 비중이 높고 동거기간 5년 미만이 가장 많았다.

황혼이혼으로 고령층 유배우 이혼율은 증가형태로 이혼자들의 평균 연령은 증가고 있다. 20년 이상의 유배우 구성비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김동회 인구동향과장 “이혼을 주저주저 하고 있는 죄의식이 약화되는 면이 반영된 결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혼 구성비는 2009년 27.2%가 결혼 0내지 4년차였다.

0~5년 미만의 동거기간이혼은 줄어들고 있으며 2003년 이후 동거기간 5년 미만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외국인과의 이혼이 증가를 하고 있는 것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평균 이혼 연령이 높아지면서 평균동거기간은 증가하고 있다.

20세 미만의 자녀를 둔 이혼은 55.2%를 차지했다.

자녀가 없는 경우는 44%로 계속 증가 추세이며 외국인과의 이혼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혼숙려제도가 미성년 자녀가 있는 경우 3개월내에 신고를 할 수 없도록 되어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혼 사유는 성격문제가 46.6%로 지난해보다 감소했지만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협의의혼과 재판이혼 중 재판이혼은 숙려제도가 도입되면서 증가하고 있다.

외국인과의 혼인자체가 늘어나면서 외국인과의 이혼도 증가를 해왔는데 지난해에는 증가율이 대폭 줄어들면서 증가세가 둔화됐다.

국가별로는 여자 외국인이 처인 경우 중국, 베트남, 필리핀인들의 이혼비중이 높았다.

외국인과의 동거기간별 이혼을 보면 매우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에 대한 위장결혼이 사례에 포함된 것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지난해의 경우 동거기간이 짧은 이혼의 비중이 떨어진 것은 최근 외국인과의 혼인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국인과의 이혼의 경우 미성년 자녀가 거의 없는 것이 특징으로 중국 여성들과의 이혼인 경우 거의 10명당 1명 이상이 자녀 없는 이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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