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한국예탁결제원, 세계 증권史 400년 한눈에 보이네

입력 2010-04-21 14:14 수정 2010-04-2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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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증권 전시ㆍ체험코너ㆍ맞춤형 교육 등 다양한 채널 제공해

"세계 각국에서 발행한 증권의 400여년 역사를 증권박물관을 통해 만나볼 수 있지요"

한국예탁결제원(예탁원)은 지난 2004년 5월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증권실물의 보존과 역사연구를 위해 국내 유일의 증권박물관을 설립했다.

여기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업들의 증권을 체험코너를 통해 관람할 수 있으며 예탁원은 지난 2008년 증권박물관 전시코너 개선사업을 진행, 어려운 증권의 개념을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도록 보다 쉽고 재미있게 재구성했다.

이 같은 지속적인 개선 노력으로 일산에 위치한 증권박물관을 찾는 이들도 점차적으로 늘고 있다. 예탁원 관계자는 "2007년 연관람객 1만명을 돌파한 후 2009년 11월말 기준으로 연인원 1만5000명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 세계적 증권역사 한 눈에

"발명왕 에디슨이 설립한 Edison Portland 시멘트회사가 1899년 발행한 미국의 채권이죠. 이 회사는 미국에서 4번째로 큰 시멘트 생산회사로 성장했답니다"

"이 증권은 1884년 포르투갈에서 예술가이자 풍자만화가로 유명한 라파엘 보르달로가 포르투갈 여왕 도나 레오노르에 의해 15세기에 설립된 도자기 회사를 인수한 뒤 11번의 인쇄 .작업을 거쳐 만들어낸 증권입니다"

증권박물관에는 세계 최초의 주권인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주식 등 세계 각국의 역사적인 증권들이 전시돼 있어 증권 역사의 흐름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또 1950년대 발행된 대한민국 건국국채, 1993년 발행된 삼성전자 주권 등의 국내 주권과 일제강점기 시대 증권, 북한에서 발행한 채권 등도 전시돼 있다.

이 외에도 에디슨과 찰리채플린 서명이 남아있는 증권, '슈렉', '개미', '샤크' 등으로 유명한 영화회사 '드림웍스'의 주권 등에 담겨진 재미난 사연과 함께 미술품과 같이 예술적으로 디자인 된 진귀한 증권들도 전시돼 있어 딱딱한 주권 이미지에 친근감과 재미가 묻어난다.

한편 예탁원은 다양한 방법으로 증권 특별전을 개최하기도 하는데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까지는 증권업계 종사자들을 위해 여의도 본원 갤러리에 '세계 유명증권 테마전'을 열기도 했다.

이 테마전에서는 '마음의 다리, 차가운 심장을 녹이다, 소통의 부재-단절, 선물'의 4가지 주제로 모토롤라, 삼성전자, 월트디즈니 등 국내외 유명증권 26점을 전시했다.

◇ 직접 보고ㆍ듣고ㆍ풀고..증권 잼있네!

▲12가지 위변조식별 요소
증권박물관은 증권 전시 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코너를 마련해 증권에 대한 지식을 좀 더 쉽게 습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주식시세표 보는 방법을 박물관 마스코트가 재미있게 설명하는 '배워봐요! 주식시세표', 종합주가지수ㆍ환율ㆍ금리 등을 실시간으로 검색해 증시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는 '실시간 증권금융정보' 코너 등 다채롭다.

끊임없이 발생되는 증권의 위조사건 현장을 방불케하는 흥미로운 코너도 있다. '증권의 위변조' 코너는 위조를 방지하기 위한 12가지 숨겨진 비밀들을 하나하나 풀어낸다.

또 '증시 국제화'는 세계지도 위를 넘나드는 슬라이딩 비전을 통해 7분간의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을 제공, 이 코너는 전 세계적인 증시환경 이해를 돕는다.

관람객이 직접 주권을 만들어보는 '나만의 증권만들기' 코너도 인기다. 예탁원 관계자는 "이 코너는 모니터 화면에 설립하고 싶은 회사 이름과 자신의 이름을 입력하면 모의주권을 직접 만들어 소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판타지, 학교, 놀이공원의 3가지 재미있는 테마로 구성된 증권퀴즈 플래쉬 게임, 전자 방명록, 증권교육용 애니메이션 등 볼거리가 다양하게 존재한다.

◇ 연령별 맞춤 경제교육 다채로워

증권박물관에는 경제전문학교를 연상케하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존재해 학생들의 호응도가 높다. 관람객 연령 및 이용기관에 따른 맞춤형 경제교육 프로그램이 제공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초ㆍ중고등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이 세분화돼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어린이들을 위해서는 계획적인 용돈 관리가 쉽지 않은 점을 감안해 계획적 소비와 저축, 용돈기입장 작성 등의 관리능력 배양과정을 비롯해 모둠별 금융투자 체험활동, 꿈 찾아가기 등의 프로그램들을 마련했다.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은 좀 더 깊이 있는 내용으로 신용을 지기키 워한 방법, 증권시장의 기본이해, 비즈니스 개념알기 등으로 구성돼 있다.

또 경제습득용 보드게임, 신문 활용교육 등의 교육과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증권시장 구조와 증권예탁제도 개요 및 관계법규에 관한 과정이 있다.

이 외에도 올해로 1주년을 맞는 예탁원 KSD나눔재단과 연계한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복지관,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을 위한 증권박물관 관람을 마련해 관심을 끌고 있다.

단체 관람을 통한 경제교육 체험도 가능하다. 25명 이상의 단체관람 예약 시 대규모 증권문화관에서 다양한 시청각 매체(인터넷, 대형 프로젝션 등)와 체험활동지를 활용한 경제교육을 받을 수 있다.

예탁원 관계자는 "증권박물관은 사회 교육기관으로서 다양하고 실증적인 경제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며 "관람객과의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관람서비스를 지속 개선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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