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가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5일 만에 순매수를 기록했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4일째 순매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골드만 삭스 충격이 완화됨과 동시에 지난 20일 애플의 어닝 서프라이즈 소식에 이어 미국 IT 기업에 대한 실적 기대감으로 국내 반도체주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대신증권 김의찬 연구원은 “환율 역시 떨어지고 있지만 이들의 손익분기점 환율은 1050원 선”이라며 “따라서 아직까지는 IT기업 상황이 나쁘지 않아 당분간 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MS사 등 미국 IT기업 실적발표가 아직 남아있고 이들의 어닝서프라이즈는 기정사실화됐다"며 "이에 기관들은 IT주 관련주를 대거 사들이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21일 오후 3시07분 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032억원의 순매수를 보였고 코스닥시장에서는 187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기전자주(하이닉스, LG전자, LG디스플레이)와 조선주(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를 대거 매수했고 건설주(삼성물산. 현대건설)에 대해서는 순매도했다.
코스피 종목별로는 하이닉스(352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뒤를 이어 LG전자(229억원), 대우조선해양(206억원), 현대중공업(190억원), KT(186억원), 엔씨소프트(185억원), LG디스플레이(172억원), 현대차(158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삼성물산(298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그리고 POSCO(285억원), 한국전력(213억원), KB금융(192억원), 현대건설(147억원), 삼성전자(144억원), SK텔레콤(104억원), 두산인프라코어(84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반도체주(서울반도체, 소디프신소재, 유진테크, 루멘스)에 대한 매수 공세를 강하게 이어갔으며 게임주(CJ인터넷, 네오위즈게임즈)를 대거 팔았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서울반도체(91억원)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그리고 소디프신소재(35억원), SK브로드밴드(27억원), 유진테크(19억원), 셀트리온(19억원), 태광(19억원), 루멘스(18억원), 다음(18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손오공(20억원)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이어 메가스터디(20억원), 동국S&C(13억원), CJ인터넷(12억원), 인프라웨어(11억원), CMS(10억원), 네오위즈게임즈(9억원), KH바텍(8억원), CJ오쇼핑(8억원) 등을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