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영어회화학원 지오스가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20일 도쿄지방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지오스는 일본 전역에 300개, 해외 15개 국가에서 47개 영어학원을 운영하고 있으나 수강생 감소 여파로 75억엔의 부채를 해결하지 못해 파산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영어회화 사업 일부는 지커뮤니케이션이 인수해 학원영업을 계속하기로 했다. 지커뮤니케이션은 지난 2007년 파산한 영어회화 학원 노바를 인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전체 3만6000명의 지오스 수강생 가운데 2만9000명은 수업이 가능하며 나머지 수강생은 인근 학원으로 옮겨 수업을 받게 된다. 다만 수강료는 돌려주지 않을 방침이다.
1986년 12월 문을 연 지오스는 TV 광고 등을 통해 유명세를 타 해외까지 진출했지만 경기 침체와 경쟁 상대였던 노바의 파산 여파로 수강생이 급감하면서 경영난을 겪어왔다.
지오스는 지난해 1월 채권 금융기관의 상환유예로 경영 정상화에 나섰으나 올해 2월 호주법인이 폐쇄되는 등 경영난이 가중되면서 파산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