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재건축 시장이 고사위기에 빠져들고 있다. 지난 2월 이후 3개월간 하락이 이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제 매수세도 끊겨 급매물 조차도 팔리지 않고 있다.
특히 고덕 주공2단지의 경우 시공사 선정 입찰 과정에서 무상지분율(추가부담금 없이 갈수 있는 면적비율)이 조합원 기대치에 못미치며 거래가 꽁꽁 얼어붙고 있다.
21일 고덕동 일대 공인중개소에 따르면 고덕주공2단지 42㎡가 6억원 선이지만 매물은 5억7000만원에 나와 있어도 거래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는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서 내용에 무상지분율이 조합원 기대치에 크게 못 미쳤기 때문.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이 단지 가장 높은 무상지분율이 최소 132%에서 최대 137%였다.
이는 조합원들이 기대하던 평균 140%, 최고 150%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에 조합원들의 실망이 쌓이며 거래시장이 꽁꽁 얼어붙고 있다.
고덕동 A공인 관계자에 따르면 "아직 관련 소식이 매매가 하락에 영향을 주고 있지 않지만 조합원들의 실망감이 큰 상황으로 약세인 부동산 시장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