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국내에서도 전기차의 도로주행이 허가됐다.
도입초기 자동차 보험과 관련 세제 등이 완벽한 준비를 갖추지 못해 갖가지 잡음이 들려왔지만 커다란 패러다임을 감안하면 비교적 순조롭게 시장에 진출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런 전기차의 시작과 발달에는 최첨단을 걷고 있는 현시대의 전기전자 기술이 뒷받침됐다. 수만가지의 부품이 필요한 자동차 개발은 어렵지만 단순한 구조만 갖고도 회전력을 얻어낼 수 있는 전기차는 수많은 전자 및 IT업계에 자동차에 대한 꿈을 심어주었다.
글로벌 표준에 따라 국내 전기차의 기준도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흔히 공항이나 골프장에서 쓰이는 카트카 개념을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다. 엄밀히 따져 자동차의 개념을 더할 수 없으나 전기를 동력으로 모터를 돌려 움직이는 탈 것 가운데 하나다.
두 번째가 최근 국내에서 도로주행을 시작한 CTEV(City Electric Vehicle) 즉 저속전기차다. 이름 그대로 일반 도심지 주행을 염두에 두고 개발한 차다.
현재 저속전기차의 기준속도는 시속 60km다. 이 속도가 넘어가면 고속전기차. 이 속도에 못 미치는 차를 저속전기차로 구분한다.
저속전기차는 리튬 배터리를 쓰고 전기와 모터를 동력원으로 사용한다. 하지만 성능(최고속도 60km/h)과 주행가능한 항속거리(약 50km) 등에서 일반 내연기관 자동차와 많은 차이가 난다.
대신 최고속도와 항속거리가 짧은 만큼 배터리 용량이 적고 한 번 충전하는데 걸리는 시간도 짧다. 물론 가격은 NEV에 비해 3배 가까이 비싸다. 개발때 부터 근거리용 친환경 전기차를 목적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고속주행이나 장거리 운행과는 컨셉트가 맞지 않는다.
국내에서는 약 3000만원 안팎의 저속전기차가 시험운행을 거쳐 현재 도로주행을 시작했다. 그러나 정해진 구간에서 운행될 수 있고 도심 자동차 전용도로 주행은 불가하는 등 아직까지 제약이 많은 상태다.
가장 궁극점에 가까운 전기차가 역시 고속전기차 FSEV(Full Speed Electric Vehicle)다. 일반 양산차와 다를게 없을 만큼 시속 100km 이상을 달릴 수 있다. 대용량 리튬 배터리를 주동력원으로 써 최고시속 130km이상을 낼 수 있다.
그러나 내연기관보다는 구조가 단순하지만 일반 양산차와 다름없는 구조를 지니고 있어 개발비용과 가격이 만만치 않다.
국내에선 아직 일반자동차로 구분되지 않아 몇몇 업체에서 시험운행용으로 허가받은 고속주행용 전기차가 도로를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