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 대구 시민회관 500억원 규모 리모델링 착수

입력 2010-04-22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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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된 대구 시민회관이 약 500억원 규모의 리모델링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는 공유재산 위탁개발 방식으로는 최초로 대구 시민회관의 리모델링에 착수하고 연내 착공되어 15개월 정도 소요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대공연장은 클래식 전문홀로 재탄생되고, 공연지원관은 개축으로 증가되는 면적을 활용해 근린생활시설 등이 입점될 예정이다.

또 지상 1층은 야외 문화광장으로 꾸며지고, 주차공간은 지하 2~3층에 마련된다.

총 사업비는 약 500억원으로 시민회관을 철거하고 재건축하면 최소 공사비만 약 850억원이 필요하지만, 리모델링으로 사업비 약 350억원을 절감하게 된다.

특히 리모델링을 통해 입점하는 근린생활시설에서 매년 발생하는 약 20억원의 임대수익을 사업비 상환에 활용함에 따라 예산 부담액은 크게 줄어들게 된다.

1975년 문을 연 대구 시민회관은 시설이 낡아 매년 보수관리에 지속적으로 추가 예산이 투입되고 안전에 문제가 있어 수 년 전부터 신축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으나 예산 사정 때문에 번번히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국유재산이 국가소유의 재산이라면 공유재산은 지방자치단체 소유의 재산을 말한다.

국유재산 개발은 캠코가 기존 남대문 세무서 부지를 나라키움 저동빌딩으로 개발한 것을 비롯해 2005년부터 적극 시행되고 있었으나, 공유재산은 관련법규 미비로 민간위탁 개발이 활성화 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해 4월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에 민간위탁제도가 도입되면서 지방자치단체는 개발이 필요한 지자체 소유재산에 대해 캠코 등에 개발을 위탁할 수 있게 된 것.

위탁개발을 통해 지자체는 자체 예산을 들이지 않거나 적은 예산만을 투자해 건물을 신축, 재건축, 리모델링하고 임대 또는 분양할 수 있어 적기에 필요시설을 개발함은 물론 새로운 세외 수입 창출도 기대할 수 있다.

캠코는 이번 공유재산 위탁개발 사업과 유사한 국유재산 개발사업을 이미 2005년부터 수행해 오고 있다.

총 9건의 개발사업을 통해 국유재산의 가치는 775억원에서 2279억원으로 3배 가까이 늘었으며, 연간 임대수익도 2억3000만원에서 61억4000만원으로 26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철휘 사장은 “공유재산 위탁개발 제도는 정부가 추진하는 예산 절약 및 에너지 효율을 실현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이라며 “국유재산 개발 노하우 및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자체 재산인 공유재산 개발사업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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