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이 침몰한 지 27일만에 선체에서 떨어져나간 연돌(연통) 부근에서 8명의 실종자 중 한명인 박보람(24) 하사의 시신이 발견됐다.
22일 해군 해난구조대(SSU)는 연돌을 인양하기 위해 수중작업을 벌이던 도중 21시 20분께 함미에서 떨어져나간 연돌 내에서 박 하사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 부친을 통해 박 하사임을 확인했다.
해군 관계자는 "박 하사의 시신을 물위로 안전하게 수습해 백령도로 옮길 예정"이라고 전했다.
함미 부분에 위치한 연돌은 기관조정실 상부에 위치하고 있어 박 하사가 아래에서 발생한 강한 폭발로 인해 기관조정실에 있다가 연돌로 튕겨졌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박 하사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천안함 실종자는 8명에서 7명으로 줄었으며 이에 따라 나머지 실종자 발견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박 하사는 1986년 충남 아산에서 태어난 박 하사는 평택기계공고를 졸업한 뒤 지난 2008년 6월 해군 부사관 219기 전기하사로 임관했으며, 그 해 11월20일부터 2함대로 부임해 천안함과 함께 생활해왔다.
특히 다리가 불편한 어머니의 수술비로 사용하기 위해 매달 정기적금을 부었을 정도로 효자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