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A2'에서 'A3'로 한 단계 하향조정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A3' 등급은 무디스가 부여하는 등급 가운데 투기등급(정크)보다 네 단계 위다.
무디스는 또 그리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해 향후 추가 신용등급 하향조정이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 강등은 그리스 정부가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과 구제금융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발표됐다.
EU와 IMF는 그리스가 요청할 경우 450억유로를 지원하기로 한 상태다. 그러나 그리스의 재정위기가 해소되기 위해서는 이보다 많은 금액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앞서 이날 EU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는 그리스의 2009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13.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발표됐던 12.7%보다 0.9%포인트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