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하락... 지표호조ㆍ공급 부담

입력 2010-04-23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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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 가격이 22일(현지시간) 하락했다. 그리스의 국가부도 우려가 시장에 팽배했지만 오전에 발표된 미 경제지표가 양호한데다 다음 주 실시 예정인 미 재무부의 입찰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부담으로 받아들여졌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가격과 반대로 움직임)은 오후 4시 11분 현재 전일 대비 4bp(베이시스 포인트, 1bp=0.01%) 상승한 3.77%를 나타냈다. 장중 3.71%로 3월 24일 이래 최저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10년만기 국채 가격은 3일만에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가 일제히 호조를 보이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다소 후퇴했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주간 실업보험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감소했고 3월 기존주택판매 건수는 4개월 만에 증가세를 나타냈다.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달보다 0.7% 상승했다.

토론토도미니온은행의 에릭 러셀즈 수석 금리 투자전략가 겸 이코노미스트는 “다음 주 입찰을 앞둔 관망세와 고용 및 주택 통계 호조가 국채매도 압력을 주고 있다”며 “해외 국채에는 매수세가 몰리는 반면 미 국채는 안전투자처로서의 매력이 어느 정도 낮아졌다”고 지적했다.

미 재무부는 다음 주에 2년, 5년, 7년물 국채 및 5년물 인플레 연동국채(TIPS)의 입찰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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