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텍, 자사주 블럭딜로 키코리스크 해소 검토중

입력 2010-04-23 11:31 수정 2010-04-23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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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회로기판(PCB) 전문업체 심텍이 키코 리스크를 상반기 중 해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심텍은 반도체 호황에 따른 실적 개선으로 올해 1분기 16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그동안 키코 리스크 때문에 투자자들에게 외면을 받아왔다.

업계에서는 심텍이 상반기 중 키코리스크를 정리하기 위해 자사주를 기관블럭딜 형태로 매각해 일부 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심텍의 자사주는 4900만주로 이를 주가로 환산하면 490억원 수준이다.

키코는 미리 약정한 환율에 약정금액을 팔 수 있도록 계약한 파생금융상품이다.

심텍은 키코로 2012년까지 매월 환율 950원으로 10억원을 결제해야 하는 상황으로 남은 잔액은 3억8000만 달러 수준이다.

이에 회사측에서는 현재 환율수준이 1110원 정도이기 때문에 950원에 근접해 키코리스크를 상환하는데 적기라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회사 측에서는 “키코 물량을 정리하기 위해 현재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환율이 하락추세이기 때문에 일부는 조기청산을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심텍은 키코 관련 리스크로 상장 폐지 위기까지 갔으나 올 2월 관리 종목에서 해제됐다. 업계에서는 심텍이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메모리업체들을 모두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어, 메모리 경기호황에 따른 최대 수혜주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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