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이 전남 진도에서 추락한 링스헬기 동체를 인양한 후 본격적인 사고원인 조사에 나섰다.
25일 해군 3함대에 따르면 해군은 전날 인양한 기체 곳곳을 촬영해 상급부대와 작전사령부, 합참 등에 보냈다.
해군은 광양함 사고 조사를 위해 인양한 헬기 동체를 경남 진해 해군사령부로 보낼 방침이지만 남은 실종자 2명에 대한 수색작업이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해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양함은 잠수요원에게 필요한 감압챔버 등 최신 장비를 갖추고 있어 수색작업 군수지원을 하고 있다.
해군은 사진, 영상 자료 등을 분석해 기체 오작동에 의한 사고였는지 기상악화 등 외부적 요인으로 인한 사고였는지를 가릴 방침이다.
해군은 또 이번 조사에서 헬기 조종사 간 대화록, 블랙박스 등도 사고원인 분석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해군 관계자는 "헬기 기체에 대한 조사는 진해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만 실종자를 수색해야 하기 때문에 그 시기는 아직 확정할 수 없다"며 "상급부대의 다각적인 분석을 통해 원인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링스헬기는 지난 15일 오후 8시58분경 전남 진도군 동남쪽 14.5㎞ 해상에서 추락해 2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