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전사자가족협의회는 천안함 침몰 사고의 생존장병들이 전사자들의 장례기간동안 허드렛일이라도 하고 싶다는 심경을 전했다고 밝혔다.
천접협 나재봉 대표는 25일 "오늘 많은 생존장병들이 분향소를 다녀갔는데 허드렛일이라도 하겠다며 울먹이더라"고 말했다.
나 대표는 이번 사고로 천안함 승조원 104명은 생존자와 전사자로 운명이 갈렸지만 모두 '천안함 가족'인 만큼 46명 전사자들의 장례식과 영결식에 살아 남은 동료 장병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을 천전협 가족들과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나 대표는 영결식 당일 2함대에서 대전현충원까지 유해를 운구할 운구차와 유가족들을 태운 버스 등 차량 행렬을 100~150대 규모로 예상했다.
그는 "전례없는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이는 운구차 행렬에 대해 혹시 있을지 모르는 부정적 시선과 운구시간 등을 감안해 4~5개 조로 나눠 대전현충원까지 운구하는 방법 등 여러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며 "국민 정서에 반하지 않도록 군과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