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10대기업, 합산매출 전년비 8.1%증가

입력 2010-04-26 09:17 수정 2010-04-26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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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 영향 매출·영업익 증가추이...매출 1조 이상 11개사

경기회복 영향으로 지난해 국내 상위 10대 식품제조업체의 합산매출이 전년보다 8.1%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글로벌 금융위기와 고환율로 인해 대폭의 이익감소를 기록했던 지난 2008년에 비해 대부분의 기업이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증가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은 강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26일 지난해 식품 제조업체 매출액 상위 기업(개별법인 기준)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식품업계에서 본격적인 규모의 경제가 가능하다고 평가받고 있는 매출액 1조원 이상을 기록한 기업은 11개 회사로 전년 대비 2개사가 증가했다.

2005년에는 CJ제일제당, 농심, 대상, 롯데칠성음료, 롯데제과 등 5개 회사에 불과했으나 2006년 삼양사를 시작으로 2007년 오뚜기, 동서식품, 대한제당, 2008년 한국야쿠르트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엔 남양유업이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고 대상은 3년만에 매출 1조 클럽으로 복귀했다. 그러나 1997년 CJ제일제당의 2조원 매출 진입 이후 국내 식품업체 중 추가로 연매출 2조원 달성 업체가 나타나지 않았다.

식품업계 상위 10대 기업의 5년간의 실적 분석결과를 보면 지난해 식품업계 상위 10대 기업의 총 매출액은 15조 6053억원으로 전년 14조 4320억원에 비해 8.1%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5년의 11조 8439억원에 비하면 31.8% 가까이 성장한 수치다. 그러나 전체 영업이익은 1조 278억원으로 지난 2005년의 8731억원에 비해 17.7% 증가하는데 그쳤다. 합산 영업이익률 역시 지난해 6.59%로 2005년 7.37%에 비해 0.78%포인트 역신장하는 등 전체적으로 외형은 성장했으나 이익률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익률에 있어서 소재 식품회사와 가공식품 회사간 다소 희비가 엇갈렸다. 대표적인 소재식품업체인 CJ제일제당, 삼양사, 대한제당의 경우 작년 한 해동안 설탕값 급등의 악재가 겹치며 3사 평균 영업이익률이 5.5%에 그쳤다. 이는 10대 기업 전체 평균인 6.59%에 비해 1%포인트 이상 뒤쳐진 수치다.

반면 동서식품, 롯데칠성음료, 한국야쿠르트, 남양유업 등 음료사업을 기반으로 한 4개 식품업체들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7.95%로 비교적 높은 수준을 보였다.

개별기업을 분석해보면 지난 2005년부터 매출 1, 2위는 여전히 CJ제일제당, 농심 순으로 변동이 없었다. 3위부터 10위권 업체들이 지난 5년간 변동이 심한 데 비해 상위권의 변동은 작은 편이었다.

하지만 1,2위 업체간 격차는 크게 벌어졌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3조 8387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 2005년의 2조 4559억에 비해 56% 이상 증가했다. 국내외 자회사까지 포함한 연결 매출 기준으로는 총 6조 2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후발주자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다. 최근 인수합병했던 해찬들, 하선정 브랜드가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포장두부, 프리믹스 등의 신규사업이 성장세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전체 순위에서 보면 동서식품, 남양유업, 오뚜기의 약진이 눈에 띈다. 동서식품은 2005년 10위였으나 지난해 전체5위까지 뛰어올랐다. 2005년 매출액 8246억원에서 지난해 1조 3208억원으로 성장률이 60%가 넘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 역시 14.5%로 업계 평균의 두 배에 달하는 수익성을 자랑했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1조 89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의 8833억원에 비해 14% 이상의 성장을 기록했다. 10위 기업인 대상과의 차이는 불과 6080만원에 불과할 정도로 대형 식품업체로 자리잡았다.

오뚜기 역시 지속적으로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2005년 7위에서 세 계단 상승했다. 지난해 1조 3639억원의 매출을 올린 오뚜기는 삼양사가 화학사업도 함께 진행하는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업계 3위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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