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는 침몰한 천안함 사고 원인이 북한의 공격 쪽으로 점차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전했다.
WSJ 아시아판은 25일 김태영 국방장관이 천안함 침몰원인으로 중어뢰에 의한 버블제트 쪽으로 언급한 점을 들어 이는 침몰 원인이 북한군의 공격 때문이라는 점을 점차 분명히 해 가는 모습이라고 26일 보도했다.
WSJ은 이제 한국 정부가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미묘한 결정을 재촉하게 될 것이라며 대응방안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군사적인 대응은 일어날 것 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WSJ은 "한편으로는 침몰 원인과 관련해 40년전 한국과 미국이 설치한 기뢰로 비롯됐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한국 국방부 관리들은 그같은 기뢰들은 이미 오래전에 제거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NYT 인터넷판도 김 장관의 침몰 원인과 관련한 발언을 전하며 "한국 정부는 아직 북한을 직접적으로 지목하지는 않고 있지만 천안함은 북한의 어뢰나 기뢰에 의해 공격받았을 것이라는 의심이 커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ㆍ군 합동조사단이 침몰을 가져온 정확한 폭발 형태를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며 "천안함 침몰 원인은 북한 어뢰에서부터 지난 1950~1953년 한국전쟁 때 회수되지 않은 기뢰까지 거론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