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볼보에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급

입력 2010-04-26 12:00 수정 2010-04-26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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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韓 이어 유럽시장도 본격 공략

LG화학이 볼보자동차에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를 공급키로 함에 따라 유럽시장에도 본격 진출한다.

이에 따라 미국, 중국, 한국, 유럽 등 주요 글로벌자동차생산지역 모두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하게 됐다.

LG화학은 최근 볼보자동차가 추진 중인 '미래형 전기차 프로그램'에 적용될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업체로 최종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공급은 배터리 셀(Cell)뿐만 아니라 배터리 제어시스템(BMS : Battery Management System) 등 다양한 부품으로 구성된 토털 팩(Pack)형태로 이뤄진다.

이미 현대기아차, GM, 장안기차 등의 고객사 확보를 통해 국내를 비롯 미국·중국시장에 진출했던 LG화학은 이번 볼보와의 공급계약으로 유럽시장에도 본격 진출하게 됐다. 현재 볼보는 스웨덴을 비롯해 영국·독일 등을 중심으로 연간 30만대 이상의 자동차를 판매하고 있다.

특히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볼보에 배터리를 공급함으로써 성능뿐만 아니라 안전성에서도 세계 최고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하게 됐다고 LG화학측은 설명했다.

LG화학 김반석 부회장은 "유럽의 명품 자동차 시장에도 진출함으로써 우리의 배터리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면서 "명실공히 미국, 중국, 유럽이라는 세계 3대 자동차 시장 모두를 우리의 사업기반으로 구축하게 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들과 실질적인 납품 계약을 맺고 대량생산체제에 돌입한 배터리 업체는 LG화학이 유일한만큼 지속적인 연구·개발(R&D)투자와 공급처 확보로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욱 벌려 세계 1위 지위를 확고히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LG화학은 지금까지 현대기아차, GM, 장안기차, 볼보 등 총 6곳의 글로벌 고객사와의 공급계약을 발표했으며 현재 진행 중인 개발 프로젝트를 감안할 경우 올해 말까지 4곳 이상을 추가 발표해 10곳 이상의 글로벌 공급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LG화학은 올해 총 400여명의 R&D 인력을 채용하는 한편 차세대 배터리 관련 R&D분야에 5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최고의 기술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또 전세계 고객들을 대상으로 안정적인 공급 대응력을 갖추기 위해 국내 및 해외 현지 공장 건설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국내의 경우 충북 오창산업단지에 위치한 오창테크노파크에 2013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에는 우선 현대차, 미국 GM, Eaton(이튼) 등에 물량을 본격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현지에는 약 3억불을 투자해 하이브리드 자동차 기준으로 약 25만대 분량의 배터리 셀(Cell)을 공급할 수 있는 현지 공장을 건설해 2012년부터 첫 상업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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