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가 3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세계적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기업실적 호조가 예상되는 자동차업종과 함께 가전 관련 종목이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일본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6.85포인트(2.08%) 급등한 1만1141.31, 토픽스 지수는 16.25포인트(1.66%) 상승한 994.45로 26일 오전 장을 마감했다.
중국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11시 21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64포인트(0.15%) 상승한 2988.18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주말 국제유가가 상승 마감한 것을 배경으로 자원주의 주도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전일 대비 348.54포인트(1.64%) 상승한 2만1593.03을,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8139.14로 전날보다 134.25포인트(1.67%) 상승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폐막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 회담에서 참석자들은 세계경제 회복에 대한 성명을 통해 “예상외 속도로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같은 날 미국의 3월 주택지표가 시장의 예상을 깨고 5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세계 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론에 힘을 보탰다.
미 상무부는 3월 미 신규주택판매가 연율 41만1000채로 전월 대비 27%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963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이자 시장의 예상치를 웃돈 수준이다.
세계 경기가 되살아나는 조짐이 선명해지자 달러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로 돌아서면서 미국 시장 의존도 높은 종목들이 강세를 주도하고 있다.
해외시장 비중이 79%를 차지하는 캐논은 엔화가 달러화와 유로화에 대해 약세를 보임에 따라 2.8% 상승했다.
도요타자동차는 2년 만에 흑자 전환할 것이라는 보도에 힘입어 2.9%의 급등세를 보였다. 한때는 3.4% 치솟기도 했다.
지난 24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도요타가 지난달 마감한 2009 회계연도에 500억엔의 흑자를 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도요타는 지난 2008년도에 4610억엔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미국 시장 비중이 20%대에 달하는 삼성전자도 0.8% 오름세다.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전 거래일보다 0.9% 오른 94.01엔에 거래됐다. 엔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는 125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