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매 해제 물량에 수도권 부동산 침몰하나

입력 2010-04-2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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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만 4만8126가구...보금자리에 엎친데 덮친 격

보금자리 융단폭격에 휘청이고 있는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 또다른 폭탄이 다가오고 있다. 바로 올해 전매제한이 풀리는 분양권 물량폭탄이다.

올해 한해만 5만 가구에 달하는 전매 가능한 분양권 물량이 수도권에 집중적으로 쏟아져 나온다. 특히 하반기에 물량이 집중되어 있어 보금자리 주택과 함께 또다른 주택시장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늘고 있다.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경기, 인천에서 거래가 가능해지는 분양권은 총 4만8126가구에 달한다. 특히 경기지역에서 거래가 가능해지는 물량이 가장 많다. 총 3만944가구가 올 한해 전매제한이 풀린다. 인천(1만3410가구)과 서울(3772가구)도 물량이 많은 편이다.

▲올해 전매제한 풀리는 수도권 분양권 물량(부동산114)
▲올해 전매제한 풀리는 수도권 분양권 물량 월별 분포(부동산114)

시기별로는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분양권 거래가 가능해지는 물량이 많이 분포되어 있다. 연말께인 11월과 12월에 수도권에서 거래가 가능해지는 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 수도권에서 총 3만1492가구가 거래가 가능해져 올해 전체 물량 중 65% 이상이 하반기에 분양권 전매가 풀린다. 특히 경기는 상반기보다 3배 가까이 되는 물량이 거래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경기도에서는 올해 총 3만944가구가 전매 거래가 가능해진다. 지역별로는 파주가 가장 많고 이어 남양주, 고양, 김포, 용인 등의 순이다.

파주는 2기신도시인 운정지구에서 2007년 말과 2009년 말 경에 분양했던 물량이 대거 거래가 가능해진다. 남양주는 2009년에 별내지구에서 분양했던 중대형 아파트가 거래가능해지면서 물량이 많이 나온다. 고양시도 식사동과 탄현동 중대형이 거래가 가능해진다.

인천에서는 총 1만3410가구가 분양권 전매가 풀린다. 서구 청라지구에서 대거 전매 거래가 완화된다. 서울은 은평뉴타운 단지가 거래가 가능해진다.

규모별로는 100~132㎡가 절반 이상으로 많다. 다음으로는 133~165㎡가 34%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실수요 선호도가 높은 소형은 상대적으로 물량이 적어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진다고 해도 실수요 거래는 한정될 수 있다.

반면 최근 분양시장에서 소외받고 있는 중대형이 많기 때문에 전매가 풀린다고 해도 거래가 부진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또 부동산 경기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더뎌 분양권 거래가 가능해지는 물건이 많이 나와도 분양권 거래가 활발해 질 지는 의문시 되고 있다.

특히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어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격에 투자목적 수요가 많았던 곳은 프리미엄을 기대하고 되팔려는 매물보유자들이 많을 것으로 관측된다. 전매가 가능해지면 일시적으로 처분 매물이 많이 출시될 것. 하지만 매수세가 위축되고 거래가 뜸한 가운데 분양권 거래도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매 가능한 물건이 한꺼번에 집중되면 단기간 가격 하향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동시에 실거주 목적으로 내집마련을 고려하는 수요자라면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지는 수도권 아파트가 늘어나는 만큼 새아파트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이호연 부동산114 과장은 "물량이 몰리는 곳에는 물량 쇼크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라면서 다만 "동시에 실거주 목적으로 내집마련을 고려하는 수요자라면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지는 수도권 아파트가 늘어나는 만큼 새아파트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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