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빅3’의 지난 3월 글로벌 생산이 아시아와 미국 수요 회복에 힘입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요타의 3월 글로벌 생산은 77만3297대로 전년 동기보다 97% 급증했다. 혼다는 62% 늘어난 34만9425대, 닛산은 85% 증가한 31만8827대를 기록했다.
이들 메이커는 미국과 일본 시장에서의 부진을 중국 등 신흥시장의 수요로 만회한 것으로 나타냈다. 지난해는 경기 침체로 인한 재고 증가로 세계 생산이 크게 위축된 바 있다.
미국 판매의 경우 3월까지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도요타는 리콜 사태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보다 41% 증가해 18만6863대를 나타냈다.
가속페달 결함에 따른 800만대의 리콜 사태를 만회하기 위해 실시한 무이자 할부 등의 판촉정책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분석이다.
도요타의 3월 미국 생산은 138% 증가한 1만7277대였고 중국 생산은 135% 늘어난 7만9757대였다.
베이징 오토쇼에 참가하고 있는 가토 마사히로 도요타 사장은 “올해 중국 판매 목표치를 80만대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혼다의 3월 미국 생산은 전년 동기보다 108% 증가한 9만3617대, 닛산은 61% 증가한 9만9903대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달 31일 마감한 2009년도 글로벌 생산은 부진을 보였다.
도요타의 경우 지난해 글로벌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한 820만대, 혼다는 7.5% 감소한 330만대였고, 닛산은 7.8% 늘어난 310만대를 나타냈다.
이날 도쿄 증시에서 3대 메이커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도요타는 3.4%, 혼다는 3%, 닛산은 2.9% 각각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