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국민들이 우리나라 주택과 토지에 대한 향후 가격 상승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과 토지 등 부동산 가격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 심리가 큰 폭으로 꺾였다.
한국은행이 지난 12~19일 전국 56개 도시에 거주하는 2106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27일 발표한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택ㆍ토지 등에 대한 기대 심리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소비자들의 주택ㆍ상가 가치 전망 소비자심리지수(CSI)는 지난달보다 3포인트 하락한 102를 기록했다. 토지ㆍ임야에 대한 가치 전망 CSI도 지난달보다 5포인트 떨어져 기준치인 100까지 낮아졌다.
CSI는 100을 넘으면 앞으로 경기가 좋아지거나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보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한은측은 대출 규제 이후 주택 가격이 점차 조정을 받은 데다 최근 부동산 버블 붕괘 논쟁 등의 영향으로 분석했다.
반면, 주식 가치 전망 CSI는 지난 2월 95에서 지난달 101로 올랐다가 이달 들어 1포인트 추가 상승했다. 전반적인 체감 경기를 비롯해 취업, 물가, 금리, 소비지출 등과 관련한 CSI는 지난달과 같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