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환율이 급락하자 구두 개입에 나섰다.
김익주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27일 "외환당국은 과도한 원화절상 기대감에 따라 외환시장에 일방적인 쏠림 현상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이런 쏠림 현상으로 인한 환율 급변동시 시장 안정을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원화 강세 기대가 커질 것을 우려하고 이같은 시장 개입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4원 오른 1105.50원으로 시작해 1103.0원까지 하락했었다.
김 국장 발언이 알려지면서 환율은 2시5분 현재 1112.10원으로 상승했다.
이같은 구두개입은 2008년 강만수 장관과 최중경 차관 시절 15차례에 걸쳐 이루어졌으나 지난해에는 10월 한차례에 그쳤다.
정부는 환율 변동폭이 클 경우 외국환평형기금을 통해 한국은행과 협의를 통해 달러를 사들이는 등의 스무딩 오퍼레이션에 나서고 있지만 시장개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구두개입은 자제해 왔다.
그러나 환율주권론자인 최중경 전차관이 청와대 경제수석에 임명되면서 정부가 시장에 적극 개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