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천국 중국, 짝퉁 부메랑에 '곤혹'

입력 2010-04-2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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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으로 전세계 기업들의 원망을 받아온 중국이 짝퉁 중국산 제품의 등장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모조품을 뜻하는 산자이(山寨)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모조품 천국이던 중국에서 오히려 중국 제품의 기술과 디자인을 모방한 외국산 제품이 등장하면서 중국 기업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가 보도했다.

환구시보에 따르면 광둥성 선전지방의 일부 중국기업들이 상표와 저작권을 도용한 상품의 등장으로 현지 및 해외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기기술을 전기솥 등에 접목해 특허를 받았던 선전의 크레스탈 테크놀로지는 자사의 제품이 도용당해 해외뿐 아니라 중국으로 역수입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소송을 준비 중이다.

▲짝퉁제품으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진 중국 크레스탈 테크놀로지의 전기솥

크레스탈 테크놀로지의 팡전 마케팅 매니저는 “자사의 제품과 유사한 제품이 미국시장에서 팔리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지적재산권 관련 소송이 오래 걸리고 비용이 많이 드는 등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가 치뤄야 할 대가가 너무 크다”고 밝혔다.

선전시 세관은 지난해 중국제품을 모방한 짝퉁제품을 1억개 압류했다고 밝혔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선전시에서 4만2000개의 제품이 특허보호를 신청하고 2만건의 특허신청이 이뤄졌지만 세관에 등록된 것은 757개에 그쳤다.

선전 세관의 펑진웨 감독관은 “세관에 등록해야만 짝퉁제품의 수입을 막을 수가 있다”면서 “그러나 현지 기업의 70% 이상은 이런 제도가 있는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한편 상표권 침해로 베이징법원에 제소된 건수 중 30%가 중국상표를 모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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