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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신문은 27일 요도바시 카메라와 야마다 전기, 빅쿠 카메라 등 10개 주요 대형 가전할인점이 온라인을 통한 휴대형 음악 플레이어 ‘아이팟’과 PC ‘아이맥’ 등 애플사 제품의 판매를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매장 판매는 계속되고 있다.
이에 대해 애플과 판매처 모두 입을 다물고 있어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요도바시 카메라의 경우 홈페이지 상에 “애플사의 의향”이라며 23일로 판매를 종료한다고만 밝혔다. 야마다 전기 역시 홈페이지에 “애플 제품 품절”이라는 문구를 올렸고 빅쿠 카메라도 “애플 제품은 매장에서만 판매”라는 문구를 게재했다.
27일 오후 현재 아마존닷컴 재팬만 온라인에서 애플사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조신전기는 이날 아침까지만 해도 인터넷 판매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오후 들어 이를 번복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업계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5월말 아이패드의 일본 출시를 앞두고 애플이 유통망 개혁 차원에서 단행한 조치라고 추측했다.
한 가전할인점 관계자는 “애플이 가격 혼란을 싫어하는데다 브랜드 이미지를 지키고 싶은 의도에서 가전할인점에 거래조건 변경을 요구한 것이 판매 중단 요인”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제품을 대형 할인점에 도매로 넘기는 디스트리뷰터 선정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지난 3월 일본 법인인 애플 재팬이 대표이사를 교체하면서 대규모 유통개혁에 나섰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애플의 갑작스런 온라인 판매 중단 방침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이들도 있다.
일본 고난대학의 네기시 아키라 법과 대학원 교수는 “애플이 소매업자의 가격 경쟁을 꺼려해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한다면 이는 독점금지법 상의 불공정한 거래에 해당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