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이 올해 새로운 사업년도를 맞아 '지속가능경영지원팀'을 신설해 주목받고 있다.
이는 '지속가능경영(Sustainability Management)'을 위해 전담부서를 만든 것으로 생보업계에서 교보생명이 처음이다.
'지속가능경영'은 기업들이 전통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했던 매출과 이익 등 재무성과뿐만 아니라 윤리, 환경, 사회문제 등 비재무성과도 함께 고려해 기업의 가치를 더욱 높이려는 경영방식이다. 사회책임경영, 윤리경영, 이해관계자경영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교보생명이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전담부서를 둔 이유에는 '존경받는 100년기업'이 되기 위해 모든 이해관계자의 공동발전을 추구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델기업이 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신창재 회장은 2008년 8월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앞으로 기업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은 사회적 신뢰를 바탕으로 한 상생과 지속가능성이 될 것"이라며 "우량기업을 넘어서서 존경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본격적으로 노력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교보생명은 재무성과 뿐만 아니라 사회공헌, 윤리경영 등에서 이미 상당부분 지속가능경영을 추진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교보생명은 2004년 이후 매년 3000~4000억원대의 당기순이익을 이어오고 있다. 지급여력비율도 250%에 육박하고 지난 5년 평균 ROE(자기자본이익률)가 20%에 달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모두 갖췄다.
이와 함께 윤리경영과 사회공익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사회공익사업으로는 일자리 창출을 통해 저소득층의 간병인과 환자를 동시에 지원하는 '다솜이 재단'을 비롯해 이른둥이(미숙아)지원, 꿈나무체육대회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당기순이익의 5%에 해당하는 147억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앞으로 지속가능경영지원팀은 지속가능경영의 여러 평가항목을 충족할 수 있도록 전사적인 경영활동을 지원한다. 또 지속가능경영수준을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공유하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또 교보생명은 유엔글로벌콤팩트(UN Global Compact)등 국제기구에 가입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이해관계자들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UNGC는 인권과 노동·환경·반부패 등 4개 분야에서 지속 가능 개발과 사회적 책임을 촉구하고자 지난 2000년 발족한 자율적인 국제협약기구다.
교보생명 김수일 지속가능경영지원팀장은 "고객, 임직원, 투자자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모두 만족 할 수 있도록 더욱 투명하게 정보를 제공하고 중장기적 성과를 중시하는 기업문화를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