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그리스ㆍ포르투갈 신용등급 강등

입력 2010-04-28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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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는 정크 수준인 'BB+', 포르투갈은 'A'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포르투갈과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하향했다. 그리스의 경우 장기 신용등급은 정크 수준인 투기적 등급으로 강등됐다.

이는 유로 출범 이래 회원국 가운데서 받은 최초의 최악의 등급으로 그리스의 재정 위기가 역내 다른 국가로도 번지고 있다.

S&P는 27일(현지시간) 그리스의 장기 국가신용등급을 기존의 ‘BBB+’에서 ‘BB+’로 3단계 하향했다.

S&P는 그리스가 채무를 재편할 경우 국채 보유자에 대한 상환이 적어질 것이고 당초 투자 자금의 30%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S&P는 이메일 성명에서 “그리스 정부는 이미 대규모 재정 안정화 계획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안고 있는 높은 수준의 채무와 관련된 중기적 자금 조달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며 “그리스의 경제와 재정에 관한 S&P의 최신 자료에 근거했을 때 국채 신용도는 이미 투자 적격 등급에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앞서 S&P는 같은 날 포르투갈의 장기 신용등급을 기존의 ‘A+’에서 ‘A’로 2단계 강등시켰다. 그리스의 재정 위기가 유로권의 다른 국가까지 번지고 있는 양상이다.

S&P는 포르투갈의 자국 통화표시와 외화표시 국채 발행등급을 ‘A’로 지정해 기존의 ‘A+’에서 2단계 낮췄다.

향후 전망을 나타내는 전망은 신용등급을 향후 하향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는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포르투갈의 10년만기 국채의 프리미엄은 이날 독일 10년만기 국채에 대해 265bp(베이시스 포인트, 1bp=0.01%)로 적어도 1997년 이래 최대폭으로 벌어졌다.

포르투갈 정부는 투자가에 대해 재정 적자를 줄일 수 있다고 설득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

포르투갈의 지난해 재정 적자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9.4%로, 유로권에서는 4번째로 높은 수준이었다.

S&P는 성명에서 “포르투갈의 재정 리스크가 증폭되고 있다는 S&P의 견해를 반영시켰다”며 “포르투갈 정부는 2013년까지 높은 부채 비율을 낮추기 어려울 것”이라며 등급 하향 배경을 설명했다.

포르투갈의 국가 신용등급에 대해 또 다른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Aa2’, 피치는 ‘AA’를 부여하고 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그리스와 포르투갈의 국가 신용등급 하향 소식에 유로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큰 폭으로 곤두박질쳤다.

유럽 증시도 일제히 급락세를 나타냈다.

지난 주 450억유로 규모의 그리스에 대한 긴급 구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불안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국가 신용등급 하향 소식까지 겹쳐지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것이다.

일각에서는 유로존 회원국들이 조만간 정상회의를 개최할 것이라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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