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무역흑자 38.7억달러 10년간 11배 증가

입력 2010-04-28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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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인도에 대한 무역수지 흑자가 11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기간 수출은 6배, 수입은 4배 늘어 수출규모도 25위에서 9위 규모의 수출국으로 급성장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8일 `한-인도 교역 10년 평가 및 우리기업의 대응방안' 보고서에서 "2000년부터 2009년 사이 우리나라와 인도의 교역량은 지속적으로 증가, 2009년 기준 대(對) 인도 교역규모는 121억5천만 달러"라며 "같은 기간 인도는 한국의 25위 수출국에서 9위 수출국으로 급부상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우리나라의 인도에 대한 수출은 2000년 13억2천만달러에서 2009년 80억1000만달러로 약 6배, 수입액은 9억8천만달러에서 41억4000만달러로 4배 증가했다. 무역수지 흑자는 3억4000만달러에서 38억7000만달러로 11배 넘게 늘었다.

품목별로는 1위 수출품목인 자동차부품을 비롯해 철강판과 휴대전화, 합성수지, 석유제품 등 주요품목들이 연평균 25%가 넘는 수출 증가를 기록했다.

특히 수출 상위 4대 품목인 자동차부품과 철강판, 합성수지, 석유제품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33.8%에서 2009년 47.8%로 크게 확대됐다.

지난 10년간 한국의 대 인도 직접투자(FDI)는 약 10억달러 수준으로 한국의 전체 FDI에서 1%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 인도 FDI의 대부분은 현대차, LG전자, 삼성전자, 포스코 등과 같은 대기업의 제조업 투자 위주로 구성돼 있으며 중소기업들이 진출한 경우는 대기업 협력사로 진출한 경우가 많았다.

또 한국이 자동차 부품과 철강판 등 가공단계가 높은 원자재와 자본재를 수출하고, 인도로부터는 석유제품과 면사 등 가공단계가 낮은 원자재를 수입하는 상호보완적 교역구조도 특징으로 꼽혔다.

연구원은 "인도는 앞으로 높은 경제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무역수지 적자 및 고용개선을 위해 제조업을 육성할 것"이라며 "우리 기업들은 한-인도 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적극 활용하고, 중산층에 대한 소비재 판매전략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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