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FX] 유럽발 재정 폭탄 재점화...유로 폭락

입력 2010-04-28 06:59 수정 2010-04-28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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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달러 환율 1.32달러선 붕괴

그리스와 포르투갈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 여파로 유럽발 재정위기 우려가 확산되면서 유로가 직격탄을 맞았다.

뉴욕외환시장에서 27일(현지시간) 유로는 주요 통화에 대해 일제히 약세를 면치 못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6% 급락해 1.3175달러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이 1.32달러선을 밑돈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이다.

유로는 엔에 대해서도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유로/엔 환율은 2.5% 폭락한 122.57엔으로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유로의 약세가 한동안 지속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그리스 사태가 쉽게 진정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외환시장에 미칠 파장 역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리차드 프라눌로비치 웨스트팩뱅킹 선임 외환 투자전략가는 "유럽 지역의 파멸 조짐이 보인다"면서 "유로화는 달러에 대해 1.30달러선은 물론 1.25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이날 그리스에 대한 장기와 단기 신용등급을 각각 BBB+ A-2에서 BB+와 B로 내리고 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포르투갈에 대한 신용등급은 A+에서 A-로 하향됐으며 등급은 부정적으로 책정됐다.

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의 윈 틴 외환투자전략가는 "그리스와 포르투갈에 대한 등급 하향은 예상보다 공격적이었다"면서 "포르투갈이 공격을 당했다면 스페인 역시 조만간 등급이 내려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산되면서 엔은 달러에 대해 상승했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0.7% 내린 93.26엔으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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