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 가능성

입력 2010-04-28 07:21 수정 2010-04-2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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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실적부진등으로 검토대상…체결시 대규모 자구노력 나서야

현대그룹이 올해 재무구조개선약정 체결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금융당국과 관련업계등에 따르면 현대그룹의 주채권은행인 외한은행은 현대그룹이 앞으로 구조조정을 하지 않을 경우 향후 부실 우려가 있다는 예비판정을 내렸다.

채권단 관계자는 "주력 계열사인 현대상선이 지난해 해운불황으로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에 재무약정 대상에 검토하고 있는 것"이라며 "하지만 현재로서는 재무약정을 맺을지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만약 현대그룹이 구조조정 대상으로 최종 확정될 경우 5월말에 채권단과 재무약정을 맺어야 한다.

현대그룹의 재무구조가 약화된 것은 대북사업에 거액의 투자를 해온데다 대북사업을 하는 현대아산을 지원해온 현대상선이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실적부진에 빠졌기 때문이다.

현대상선은 현대그룹 총자산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계열사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세계 금융위기에 따른 해운불황으로 매출이 전년보다 20% 넘게 줄면서 8376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현대그룹은 실제로 재무약정을 맺을 경우 분기별로 달성해야 할 부채비율이나 이자보상배율(기업이 벌어들인 돈으로 은행 이자를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 같은 평가지표를 채권단이 제시한다.

이를 위해서는 부채를 줄이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부동산 같은 자산을 팔거나 그룹의 비핵심사업을 정리해야 하며 이런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채권단에 제출해야 한다.

다만 현대그룹이 재무약정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실적부진에 대해 글로벌 경제위기와 북한의 대북관광 금지조치등 특수한 상황등이 감안될 수 있고 주력 회사인 현대상선도 영업환경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약정대상으로 확정될 결우 자산매각등 대규모 자구노력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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