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가 두달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0년 3월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16억9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이는 전월의 1억7000만 달러에 이어 두달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간 것으로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늘어나고 수출이 호조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상품수지는 반도체, 승용차 등에 수출 증가에 힘입어 흑자규모가 전월의 15억6000만 달러에서 43억6000만 달러로 두배 이상 늘었다.
반면 서비스 수지는 여행수지 적자가 늘어나면서 적자규모가 전월의 17억8000만 달러에서 21억 달러로 확대됐다.
소득수지 역시 12월 결산법인의 대외배당금 지급 등에 따라 전월의 5억5000만 달러 흑자에서 2억6000만 달러 적자로 전환됐으며 경상이전수지는 대외송금을 중심으로 지급이 늘어나면서 적자규모가 전월의 1억6000만 달러에서 3억1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올 1분기중 경상수지는 12억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달 자본계정은 유입초 규모가 전월의 2억5000만 달러에서 11억2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이중 직접투자는 해외투자가 줄어들고 외국인직접투자는 소폭의 유입초로 전환되면서 유출초 규모가 전월의 7억6000만 달러에서 2억 달러로 축소됐다.
증권투자는 외국인 국내 주식 및 채권 투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유입초 규모가 전월(31억3000만 달러)보다 크게 늘어난 77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 1분기 자본계정은 58억4000만 달러 유입초를 나타냈다.
3월중 준비자산은 23억300만 달러 증가했으며 1분기중 준비자산은 68억6000만 달러 늘었다.
노충식 경제통계국 국제수지팀 차장은 "경상수지 흑자는 상품수지와 수출 호조가 큰 역할을 했다"면서 "이 외 서비스수지와 소득수지가 적자로 전환된 것은 계절적 요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