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지난달 1일부터 운영중인 초당과금제가 1개월 동안 시행 분석한 결과 연간 1950억원의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동전화 요금 부과방식을 10초당 18원에서 1초당 1.8원으로 변경하는 ‘초단위 요금체계’를 도입하면서 2482만 가입자 1인당 평균 연간 8000원의 요금절감 효과를 보였다. 이는 3월 한달간 162억5000만원, 연간 1950억원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통화시간은 짧지만 통화건수가 많은 학생, 택배기사등 특정 사용자층은 월평균통화시간이 최대 7.7% 까지 감소했다.
이들은 월평균 통화시간이 100분 미만이지만 한 달에 150통 정도를 이용하는 사용자로 약 234만명에 달한다.
한편 이날 SK텔레콤은 한국갤럽을 통해 조사한 ‘초당과금 고객 서베이’ 결과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이동통신 이용고객 102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에서 응답자 64%가 ‘초당과금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해 이동통신 요금의 과금 단위 인식이 높다는 것을 시사했다.
또 전체 응답자 76.1%가 초당과금이 요금인하 효과가 있다고 답했으며 SK텔레콤 이용자 75.4%는 ‘실질적으로 통화요금의 절감 효과가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SK텔레콤 하성민 MNO CIC 사장은 “1초단위 요금체계는 별도 선택과정 없이 요금할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라며 “특히 통화요금에 민감한 서민층과 청소년에게 상대적으로 요금 인하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