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앞으로 통화안정증권 발행시 낙찰규모 결정방식을 변경하고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 통합발행을 전면 실시하기로 했다.
한은은 오는 6월 1일부터 유동성 조절이 보다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이같은 내용을 담은 ‘통화안정증권 발행제도를 개선’을 확정하고 본격 시행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주요 내용으로는 그동안 통화증권발행을 할 때 경쟁 입찰시 낙찰금리 이하로 응찰한 금액이 발행예정금액을 초과하는 경우 발행예정금액 이내에서 낙찰했지만 앞으로 시장 상황을 고려해 초과금액의 전부 또는 일부를 낙찰키로 했다.
모집 발생에도 전체 응모금액이 발행예정금액을 초과하는 경우 초과 금액의 전부 또는 일부를 낙찰한다. 다만 초과낙찰 한도는 발행예정규모의 10% 이내로 설정하고 1년 만기 미만의 통화안정증권에 대해 우선 실시키로 했다.
한은은 또 1년 만기 통화안정증권의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 그동안 정례 입찰 및 정례 모집 발행을 통합하고 매달 9일 시행키로 했다.
다만 설 연휴 혹은 추석연휴 등과 겹치는 경우는 예외적으로 조정이 가능하다.
아울러 통화안정증권 발행. 환매시 개별 대상기관의 입찰건수는 현재 3건에서 4건으로 확대하기로 하고 입찰건수 확대에 따른 효과를 보면서 5건까지 늘려나갈 방침이다.
한은은 “낙찰규모 결정방식 변경으로 채권시장 상황과 시중 자금시장을 고려해 발행규모를 적절하게 정할 수 있게 됐다”며 “이는 시장 수요를 충족하고 유동성 조절에도 원활해 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은은 또 통화안정증권 통합발행과 입찰건수 확대에 대해 “종목 수가 줄어들고 종목별 발행규모가 확대되면서 유동성 및 시장성이 제고되며 아울러 시장참가자들의 기대가 반영돼 시장상황을 정확하게 나타낼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