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디시에스가 단조업황 회복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월 2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에이치디시에스는 단조업체에 수십톤 규모 쇳덩어리 잉곳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회사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풍력발전시장 회복조짐에 잉곳 주문도 늘어나고 있으며 1, 2 공장을 합해서 공장 가동률은 80%다.
지난 3월부터 GE나 지멘스 등 풍력업체들이 단조업체에 부품 발주를 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통상 잉곳업체로 주문이 넘어오는데 1~2개월이 소요된다고 회사관계자는 전했다.
중국의 풍력 산업도 매년 고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마이스코가 지난해 2월 중국업체에 766억8300만원 규모의 풍력타워용 플랜지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원자력 발전 시장도 국가차원에서 지원하면서 고성장 사업군으로 주목받고 있다.
회사 측은 올해 매출액 목표를 1300억원~1500억원, 영업이익은 매출액 대비 10% 수준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905억원, 영업이익 94억원, 당기순이익 86억원을 기록했으며 시가총액은 약 1000억원 규모다.
박양주 대신증권 선임연구원은 "에이치디시에스는 상장사 중 태웅, 현진소재, 용현BM, 평산, 마이스코등 국내 단조업체에는 모두 납품하고 있다"며 "1공장에서는 탄소, 합금 잉곳을 생산하고 있으며 작년 하반기 2공장 증설을 통해 스테인리스 잉곳을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탄소, 합금 잉곳은 풍력발전에 쓰이며 스테인리스 잉곳은 해상풍력, 석유화학 플랜트 단조 제품에 쓰인다.
박 선임연구원은 "2SR설비를 장착해 원전강도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며 "올해 영업환경이 우호적으로 변함에 따라 성장성이 좋다"고 분석했다.
현재 국내에는 두산중공업, 현대제철, 세아베스틸 등의 대기업이 30톤 이상의 대형제품을 생산하는 반면 에이치디시에스는 10톤~25톤의 소형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또 회사는 최근 함양제강 지분을 통해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함양제강은 대형 잉곳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이에 따라 에이치디시에스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