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여객선의 수송실적이 경제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로 가는 관광객이 늘어난 데다 경기회복으로 수출입 물동량이 대폭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1분기 국제여객선 수송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여객은 22.8% 증가한 61만4000명, 컨테이너화물은 46.9% 늘어난 12만2000TEU(20피트 컨테이너 단위)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했던 2007년의 같은 기간의 실적을 완전히 회복한 수준이다.
국토부는 원화약세, 신종플루 등의 악재가 사라지면서 한국인을 중심으로 관광객 이용이 대폭 증가하고 경기회복에 따라 수출입화물 물동량이 크게 증가하는 등 동북아 4개국간 인적.물적교류가 확대 추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항로별 여객수송실적을 보면 한.중항로는 신규항로 개설, 양국 관광객 증가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증가한 30만8000명을 기록했다.
한.일항로는 일본인 관광객은 감소했으나 한국인관광객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 증가한 29만4000명을 기록했다.
한.러.일항로 또한 항로 추가 개설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3% 증가한 1만2000명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카페리선에 의한 컨테이너화물 수송실적의 경우 자동차부품, LCD패널, 전제자품 등 수출화물과 농수산물, 의류, 잡화 등 수입화물의 물동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한중 및 한일항로 모두 전년 대비 같은 기간 대비 43%와 61%씩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한.러.일 항로의 경우 러시아-중국간 통관지연 문제와 여객선 휴항 등으로 실적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1분기 이후에도 국제여객선을 통한 여객 및 화물의 수송실적은 지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 올해 이변이 없는 한 2007년의 연간최대수송실적을 경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