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체감경기가 8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9일 한국은행의 '4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의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103으로 전월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002년 2분기 114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
업황 BSI가 기준치인 100을 넘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유형별로는 대기업은 111로 3포인트, 중소기업은 100으로 6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의 경우도 113, 97로 각각 5포인트씩 개선됐다.
4월 매출 BSI는 119로 전월에 비해 5포인트 상승했는데 수출과 내수판매 BSI가 113으로 각각 4포인트 3포인트 상승했다.
이밖에 생산과 가동률, 신규수주 실적BSI도 모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생산 실적BSI는 117로 3포인트, 가동률과 신규수주 실적BSI는 각각 118, 112로 3포인트, 2포인트 올랐다.
반면 인력사장BSI는 88로 전월에 비해 1포인트 떨어졌다. 대기업은 93으로 전월과 같았지만 중소기업은 85로 전월에 비해 2포인트 떨어져 인력난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제조업의 5월 업황전망 BSI도 107로 전월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비제조업의 이달 업황BSI는 90으로 전월보다 4포인트, 5월 업황 전망 BSI는 94로 무려 6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제조업의 경영애로 사항 설문조사에서는 원자재가격 상승이라는 응답이 18.9%로 가장 많았고, 환율이 15.7%, 내수부진이 15.4%, 불확실한 경제상황이 11.8% 등으로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전국 2774개 업체를 대상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