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가격이 28일(현지시간) 3일만에 하락했다.
이날 열린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미국의 경기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안전 자산인 국채 선호 심리가 후퇴했기 때문이다.
FOMC는 그러나 저금리 기조를 상당기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유지함으로써 연방준비제도(Fed)가 가까운 시일 내에 본격적인 출구전략에 나서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또 미 재무부가 이날 실시한 420억달러 규모의 5년만기 국채 입찰이 부진을 보인 것도 국채 가격을 끌어내렸다.
이날 오후 2시 19분 현재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9bp(베이시스 포인트, 1bp=0.01%) 상승한 3.77%를 나타냈다.
전날에는 12bp 하락해 지난해 12월 17일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정크 수준으로 낮추면서 재정 위기가 유럽 전체로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탓이다.
S&P는 그리스와 포르투갈의 신용등급 강등에 이어 이날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했다.
그러나 FOMC가 이날 회의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의 유도 목표치를 상당 기간 제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방침을 재차 표명하면서 영향을 최소화했다.
RW 프레스프리치의 래리 밀스타인 정부ㆍ기관채 트레이딩 책임은 “내일도 입찰이 기다리고 있는데다 그리스에 대한 지원책 발동이 미 국채 가격 상승을 억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