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 언제 올릴까?"...채권투자자 관심 촉각

입력 2010-04-29 08:31 수정 2010-04-29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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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인상 가능성 낮아

연방준비제도(Fed)가 시장의 편에 서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시장의 관심은 언제 금리가 인상될 것인지에 쏠려 있다.

특히 채권투자자들이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준은 28일(현지시간)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하고 연방기금목표금리를 0~0.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서 연준은 2008년 12월 정책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인하한 이후 1년4개월째 유지한 셈이 됐다.

FOMC는 회의 이후 공개한 성명서를 통해 '상당기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주목되는 것은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고용시장이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저금리 정책을 고수하겠다고 밝힌 것.

▲미국 연방기금목표금리 동향(출처: FRB)
자원 소비가 낮은 수준을 지속하면서 인플레 부담이 크지 않다는 것이 저금리 정책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시장에서는 연준이 밝힌 '상당기간'에 대해 3개월 정도로 보고 있다. 최소 7~8월까지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더그 하샴 레이몬드제임스 부사장은 "상당기간에 대한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단기적인 관점에서 금리인상은 없을 것"이라면서 "문제는 언제, 얼마나 금리를 인상할 것인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연내 금리를 인상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경기 불확실성과 유럽 재정위기 사태를 감안할 때 금리인상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제프 초네호 리퍼 리서치 매니저는 "연내 금리를 인상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연준의 금리인상 시기는 인플레 압력이 높아지고 경제가 강력한 회복을 보일 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초네호 매니저는 "고용시장이 주목할 만한 회복을 보이지 않는다면 인플레 압력 역시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인플레 압력의 3분의2는 임금 인상에서 온다"고 덧붙였다.

연준의 금리인상 시기가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채권시장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로브 윌리엄즈 슈왑센터 부장은 "채권시장 투자자들은 그동안 단기물에 대한 투자를 꺼렸다"면서 "장기물의 고수익을 노렸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금리가 오르면 금리에 민감한 장기물이 영향을 받게 된다"면서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가 바뀔 수 있다"고 내다봤다.

조니 클라크 로링워드 투자전략가는 "채권투자자들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접근해야 한다"면서 "채권펀드에 들어가 있다면 금리인상 이후 장기적으로 이익을 볼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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