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사흘만에 하락 전환됐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2원(0.29%) 내린 1115.5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9시 13분 현재 1116.30원에 거래중이다.
이날 뉴욕증시는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전날 포르투갈과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낮추면서 악재로 작용했다.
또 이날에도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A'로 강등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상당기간에 걸쳐(extended period)'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히자 주가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에 대해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환율은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신익 LIG 선임연구원은 "그리스 리스크로 달러 물량이 나오기는 하겠지만 S&P 발언이 악재로 작용한 것 같다"며 "시장에서는 달러 선확보 하려는 움직임이 팽배해 질 것 같다. 달러 물량 공급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겹치면서 환율도 보합쪽으로 갈 것 같다"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또 "이날 환율은 1119원대로 마감할 가능성이 높지만 1120원대 돌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정준 교보증권 책임연구원은 "전날 환율 상승폭이 과도한 측면이 있었던 것 같다"며 "일단 흐름을 좀 더 지켜봐야 겠지만 원화강세 기조에서 주춤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날 환율은 보합세를 유지하면서 1150원대에서 머무를 확율이 높아 보인다"며 "장중에라도 원화 약세를 이어갈만한 변동성이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어 1120원대를 넘어서긴 힘들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