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1분기 깜짝 실적.. 당기순익 7790억원(560%↑)

입력 2010-04-29 15:05 수정 2010-04-30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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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비은행 실적 대폭 상승.. 전년比 기저효과도 큰 영향

신한금융지주가 올 1분기 지난 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무려 560%에 이르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해 금융위기에 따른 기저효과도 있지만 분기 실적으로는 이례적이며 특히 금융위기도 거의 극복했다는 평가다.

신한금융지주는 29일 실적발표를 통해 올 1분기 당기순이익 779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 대비 204.1%, 전년동기 대비로는 무려 559.5% 증가한 수치다.

카드와 증권, 생명, 캐피탈 등 비은행 그룹사의 당기순이익 역시 전분기 대비 83.6%, 전년동기 대비로 90.1%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계열사 별로는 신한은행 당기순익이 588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19.7%를 증가했다. 이는 지난 해 같은해와 비교하면 698.3% 급증한 수치다.

총 자산은 238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3% 늘어난 반면 전년동기 대비로는 8.8% 하락했다.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2.18%로 전분기(2.01%)대비 17bp 증가했으며 대손충당금 적립도 487억 감소한 2106억원을 나타냈다.

이는 1분기 중 일부 건설사와 조선사의 부도 및 워크아웃 신청이 이어졌지만 여신 규모가 크지 않았고 대손비용 부담도 제한적이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전분기 발생한 금호그룹 워크아웃과 관련해서는 일회성 충담금 요인 소멸과 희망퇴직 실시 이후 은행 경비 효율성이 크게 줄어들면서 대손비용율과 이익경비율이 크게 개선됐다.

은행 NPL비율은 1분기 중 부도 또는 워크아웃 신청기업에 대한 여신을 고정이하로 분류로 전년 말 1.0%에서 1분기말 1.28%로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 상각.매각 규모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은행의 총연체율도 전년 말 0.41% 대비 다소 증가한 0.61%를 기록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전년 말 0.66%에서 1분기말에 1.00%로 다소 증가했지만, 일부 경기 민감 업종을 제외하면 건전성이 크게 악화된 부분은 었다. 여기에 가계대출 연체율은 0.27%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비이자이익은 1분기중 발생한 하이닉스 주식 매각익 1543억 원, 기타 유가증권 매각익 412억 원 등 일회성 이익이 발생하면서 전분기 대비 2245억 원 증가했다.

판관비는 전분기 발생한 희망퇴직 등 일회성 요인이 소멸함에 따라 2029억원 감소한 5630억원을 실현해 전년 동기 대비3.9% 감소했다.

신한카드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2626억 원으로 전분기(2422억원) 대비 8.4%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84.2% 증가한 수치다.

최근 카드사와 통신제휴카드사의 공격적 마케팅전략으로 카드시장 경쟁 강도가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점유율은 개인신용판매 기준으로 전년 말 대비 0.8%포인트 증가한 24.4%를 기록했다.

1분기말 NPL비율은 전년 말 대비 49bp나 감소한 2.09%를 기록했고, 1개월 이상 연체율도 2.31%로 전년 말 대비 36bp 하락했다.

무엇보다 대손충당금을 65억원 환입해 적립부담이 발생하지 않았고, 과거 부실처리 했던 상각채권도 915억원이나 회수하는 등 상각채권추심이익도 지속 유지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주식위탁매매 수수료 증가, 금융상품 및 자기매매 수익 증가와 함께 대손비용 안정화로 1분기중 54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전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되었다.

작년 4분기에 부동산 프로적트 파인낸싱(PF) 자산의 건전성 악화로 대손비용이 크게 증가했으나, 올해 들어 추가적인 부실이 발생하지 않았고 브로커리지 영업이 증가하면서 경상 수준의 수익성을 회복했다.

신한생명 당기순이익은 59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1억원, 전분기 대비 281억원 증가했다.

판매채널별 균형적인 성장과 영업조직 증가 등의 영향으로 수입보험료가 전년동기 대비 1080억원 증가하는 등 보험시장 내 입지가 강화되고 있고, 자산운용 부문에서도 철저한 리스크관리에 기초한 안정적 포트폴리오 구축으로 꾸준한 이익 실현이 계속되고 있다.

이밖에 신한캐피탈,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역시 1분기에 각각 146억원, 6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큰 폭의 이익 성장세를 나타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그룹의 순이자마진과 대손비용율이 개선되면서 은행 실적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이 외에도 카드와 증권, 보험 등 비은행 그룹사의 실적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하나금융은 올 1분기 전 분기보다 67.8% 늘어난 323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지난 16일 공시한 바 있다.

또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2.27%로 지난 2분기 이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이자이익도 6838억원을 달성해 창사이래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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