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준중형차가 고성능 시대를 개막했다. 현대차 아반떼와 르노삼성 SM3가 출력경쟁에 나섰고 조만간 GM대우 라세티 프리미어도 이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이 크다.
새 모델은 최근 현대차의 디자인 언어인 유연한 역동성 즉 '플루이딕 스컬프쳐'의 정점을 보여준다.
화려한 겉모습에 걸맞게 내용물도 뚜렷하게 진화했다. 직분사 방식의 1.6 감마 GDi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140마력을 낸다. 직분사는 엔진에 연료와 흡기를 혼합해 분사하는 것이 아닌 '연료만의 직분사'를 의미한다.
주행상태에 따라 연료분사량을 효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어 약 15% 성능향상과 높은 연료효율을 얻을 수 있다.
이에 맞서 르노삼성은 준중형차 SM3에 직렬 4기통 2.0 엔진을 얹어 맞불을 놓았다. 엔진은 3세대 SM5에 얹어 성능과 정숙성, 내구성을 인정받기 시작한 새 병기다. 늘어난 출력에 걸맞게 스포티한 보디 킷도 새롭게 추가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SM3 2.0은 아반떼를 의식해 선보인 차는 아니다. 고성능에 치중한다기보다 넉넉한 출력을 위해 선보인 차다"라고 말하고 "같은 맥락으로 SM5도 2.5리터 버전을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 미국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하는 라세티 프리미어(수출명 시보레 크루즈)는 배기량을 낮추고 과급기인 '터보'를 더해 출력을 1.8리터급에 맞췄다. 배기량으로 자동차 세금을 산정하는 국내 사정상 라세티 프리미어 역시 1.4 터보를 더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