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부실채권 1%대 유지" 금융당국 특명

입력 2010-04-30 18:03 수정 2010-05-02 12:3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건설사 부도 등 영향 증가세...모니터링 강화 나서

은행권이 자체적인 부실채권(NPL) 매각 노력에도 불구하고 1분기 부실채권비율이 1% 이상으로 치솟자 금융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융당국은 은행권의 부실채권 매각에 대해 자체적인 매각 노력에 힘을 쓸 것을 우선 당부할 예정이지만 부실채권비율이 증가세를 보일 경우에는 해결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전기대비 0.18%포인트 늘어난 1.29%, 우리은행은 0.36%포인트 늘어난 1.93%, 신한은행은 0.28%포인트 늘어난 1.28%, 하나은행은 0.01%포인트 줄어든 1.04%를 기록했다.

금융권은 건설사와 조선사의 업황악화가 은행권의 고정이하여신을 늘리는 계기가 되면서 부실채권비율을 늘렸다고 분석했다. 1분기 동안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연합자산관리(유암코) 등을 통해 자체적으로 부실채권을 매각해왔지만 기업들의 재무구조가 경기침체로 악화되면서 부실채권비율도 함께 늘어났다.

지난 3월 성원건설과 월드건설 등 B등급 이상의 건설사들이 C, D등급으로 추락했고 SPP조선과 성동조선은 이번 기업신용평가에서 불합격을 맞아 재무약정을 맺게 됐다. C, D등급으로 떨어진 기업들의 여신은 자동적으로 회수가 어려운 고정이하여신으로 분리되며 이는 은행들의 부실채권비율(고정이하여신비율)로 책정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경기악화로 인해 부실채권비율이 늘어났지만 시기적으로 1분기의 부실채권비율은 조금씩 늘기 마련"이라며 "IMF외환위기 당시와 비교한다면 2%대의 부실채권비율은 은행들이 감당할만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우선 은행권에게 자체적으로 부실채권비율을 1% 이하로 맞추도록 독려할 방침이다.

1분기의 부실채권비율만 놓고 보면 아직까지는 은행권의 자산건전성에 크게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향후 모니터링을 강화하면서 은행권의 자체적인 부실채권 매각 노력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금융당국은 하반기 중 3차에 걸친 중소기업 신용위험평가 및 지난해 12월말 대기업 구조조정 본격화 등으로 부실채권비율이 크게 증가하면서 은행권에게 부실채권비율을 1% 이하로 맞추라고 지도한 바 있다.

당시 은행들은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라 부실채권 매각에 힘썼다. 당시 워크아웃이 진행됐던 금호아시아나그룹과 SLS조선, 21세기조선 등의 부실채권을 제외하면 대부분 은행이 금융당국의 권고사항을 맞췄다.

하지만 2분기 은행권의 부실채권비율이 줄지 않고 증가세를 유지할 경우에는 지난해와 같이 선제적으로 해결방안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아직까지 은행권의 부실채권비율은 문제되고 있지 않다"며 "향후 모니터링을 통해 자체적인 노력을 지켜보면서 상황에 따라 해결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축구협회,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홍명보 감독 내정
  • 검찰, ‘경기도 법카 유용 의혹’ 이재명 부부에 소환 통보
  • 꺾이지 않는 가계 빚, 7월 나흘새 2.2조 '껑충'
  • '별들의 잔치' KBO 올스타전 장식한 대기록…오승환ㆍ김현수ㆍ최형우 '반짝'
  • “나의 계절이 왔다” 연고점 새로 쓰는 코스피, 서머랠리 물 만난다
  • ‘여기 카페야, 퍼퓸숍이야”... MZ 인기 ‘산타마리아노벨라’ 협업 카페 [가보니]
  • 시총 14.8조 증발 네카오…‘코스피 훈풍’에도 회복 먼 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442,000
    • -2.5%
    • 이더리움
    • 4,202,000
    • -3.56%
    • 비트코인 캐시
    • 449,300
    • -7.74%
    • 리플
    • 602
    • -5.64%
    • 솔라나
    • 190,500
    • -6.75%
    • 에이다
    • 498
    • -6.04%
    • 이오스
    • 704
    • -5.38%
    • 트론
    • 178
    • -3.78%
    • 스텔라루멘
    • 120
    • -6.98%
    • 비트코인에스브이
    • 49,750
    • -6.75%
    • 체인링크
    • 17,660
    • -5.96%
    • 샌드박스
    • 407
    • -6.2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