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김정일 訪中.. 천안함 입 열듯"

입력 2010-05-0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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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 소식에 일본 언론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과 북한 관계를 잘 아는 일본의 소식통들은 북한에서 출발한 특별열차가 3일 새벽 중국측 국경도시인 랴오닝 성 단둥 시에 도착했다고 분명히 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단둥 역에서는 3일 오전 5시경까지 국제 열차용 터미널이 봉쇄되고 역 주변에 30대 가량의 경찰 차량이 집결해 경계 태세를 강화하는 분위기였다.

또 중국과 북한의 국경인 압록강을 건너는 철교의 조명은 평상시와 달리 새벽까지 계속 켜져 있었고 철교에 인근한 호텔은 숙박객을 받지 않아 사실상 봉쇄됐다.

단둥 역의 경비와 호텔 봉쇄는 이후 해제되었으나 심양과 다롄으로 연결되는 고속도로는 2일 심야부터 경비상의 이유로 계속 봉쇄돼 있다.

이를 근거로 일본 언론들은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을 확신하고 2006년 1월 이래 4년 만에 첫 방중이자 2008년 여름 건강 악화설 이후 첫 해외 방문이라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방중 이유에 대해 일본 언론들은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원자바오 총리 등 중국 지도부와 만나 다양한 분야에서의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더불어 핵 문제를 둘러싼 6자 회담 논의와 얼마 전 해군장을 마친 우리나라의 천안함 침몰 사건에 대해서도 입을 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경제 회복을 위해 중국의 투자와 자금지원에 기대를 안고 갔을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북한은 지난해 말 실시한 화폐개혁이 혼란을 초래해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이번 방문은 후 주석이 오는 8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할 예정인만큼 짧으면 2박3일이고 길어야 3박4일의 단기 방문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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