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 항공사들의 4월 국제선 여객 수송 실적이 전년대비 대폭 증가했다. 지난 4월 15일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로 유럽 항공 노선이 마비되는 상황속에서도 양 항공사들은 오히려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려 주목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4월 동안 총 114만8000명을 수송해 전년동월 대비 16%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탑승률도 79%를 기록해 전년동월 대비 12% 늘었다.
특히 중국의 경우 24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으며 일본(35만8000명)과 동남아(21만3000명) 노선도 각각 전년 대비 17%씩 대폭 증가했다.
유럽(8만7000명)의 경우도 지난해보다 증가를 기록했으나 화산 폭발의 여파로 증가율은 8%에 그쳤다.아시아나항공도 4월 국제선 노선에서 총 84만2000명의 승객을 태워 지난 2009년 대비 22.6% 증가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 노선에서 22만4000명을 수송해 51.3%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독립국가연합(1만2000명ㆍ25.5%), 미주 노선(7만7000명ㆍ29.7%)에서 20% 이상 대폭 증가했다.
반면 유럽 노선(2만5000명)은 아시아나항공 역시 3.2% 증가에 머물렀다.
항공사 관계자는“5월에도 여객 수요가 활발해 전년 동월 대비 20~30%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