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포인트]틈새시장을 노려라

입력 2010-05-04 07:19 수정 2010-05-04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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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확대...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에 관심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 당분간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추면서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 코스피보다는 코스닥 시장에 초점을 맞추는 틈새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그리스 악재, 중국의 긴축, 골드만삭스 등 해묽은 해외 악재들이 주식 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현 국내 증시가 정말 강한 상승장이라면 이런 해묽은 악재에 아랑곳하지 않는 것이 상식이다.

따라서 이미 언급됐던 악재들로 인해 변동성이 확대되며 흔들리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의 체력이 상당부문 고갈됐고, 상승 모멘텀이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코스피지수가 여전히 1700선을 상회하고 있지만 건설업종, 철강업종, 의약업종 그리고 지수 민감주라 불리는 증권업종 등은 오히려 역으로 연중 최저치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기술적으로도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코스피 지수는 20일 이동평균선이 붕괴된 상태다.

코스피지수가 20일선을 재차 회복한다손 치더라도 곧바로 강력한 상승 추세로의 복귀를 기대하긴 어려운 패턴을 나타내고 있다.

수급적인 면에선 시장을 주도해 온 외국인투자자들이 선물 시장에서 헤지 성격의 매도를 적극적으로 하는 양상을 띄고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게다가 개인투자자들이 낙폭이 큰 상황에서 대규모 저가 매수에 대응하는 모습이다.

이런 모습이 공교롭게도 최근 잘 맞아 들어가고 있지만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에서의 투기적인 개인투자자들의 대응은 대부분 큰 손실로 끝났다는 과거의 기억을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우리투자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글로벌 주요 증시의 단기적인 상승폭이 큰 상황이고 극단적인 변동성 축소 이후 나타난 변동성 확장국면이라는 점에서 변동성이 다시 안정세를 되찾으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주요 대형주들의 어닝시즌이 마무리되면서 지수의 급격한 상승반전을 기대할 수 있는 뚜렷한 상승 모멘텀을 찾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우선은 주요 지지선에서의 하방경직성을 체크하는 가운데 당분간은 일정한 박스권 등락장세가 전개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중소형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증권 정승재 연구원은 “증시의 약세 속에서도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선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코스닥 역시 코스피 시총 대형주 대비 4월 말부터 움직임이 좋은데 이 같은 현상은 국내 증시의 고유한 현상은 아니라 미국 증시와 글로벌 증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당분간 중소형주의 선전 가능성이 높다”며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은 대형주의 숨 고르기 속 틈새전략 차원에서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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