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는 3일(현지시간) 4월 ISM 제조업지수가 60.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ISM제조업지수는 6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제조업 경기의 회복세를 나타냈다.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70%를 차지하는 소비도 호조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같은날 3월 소비지출이 전월에 비해 0.6% 증가해 6개월째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소득증가로 소비지출이 앞으로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프리앤코의 선임 재무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로 닫힌 지갑을 다시 열고 있다”면서 “소비지출은 미 경제활동을 견고히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인들의 소비가 활발해지면서 기업들의 실적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전미기업경제협회(NABE) 조사에 따르면 1분기 수요가 늘었다고 답한 기업은 57%로 미국의 수요증가는 3분기 째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22일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 19개사 중 절반에 가까운 9개사가 1분기에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3월주택판매실적도 41만1000채로 전월에 비해 26.9% 급증했다.
미국의 1분기 GDP성장률은 3.2%로 3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며 글로벌 경기 침체에서 탈출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경제회복의 속도가 너무 완만하다는 것이 시장의 우려를 낳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공황 이후 최장기 경기침체를 거친 미국경제가 금융위기 전의 수준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5~6%의 성장률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도 지난달 29일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가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실업률과 비주거용 건설투자의 부진으로 출구전략을 취하기는 이르다면서 저금리기조를 상당기간 유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