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야비함?...4G 아이폰 분실 사태 일파만파

입력 2010-05-0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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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연례행사인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를 한달 남짓 앞두고 '차세대 아이폰' 공개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시제품 모델을 분실한 애플의 대처방안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3일(현지시간) 애플이 차세대 아이폰을 분실한 이후 이를 온라인상에 보도한 IT 전문 블로그인 기즈모도가 애플의 요청에 따라 기기를 반납한 뒤 애플 측이 관계자를 구속했다며 이는 애플의 야비함이 드러난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애플이 차세대 아이폰 분실 사고를 비롯해 어도비의 플래시 지원을 거부하는 등 최근 IT 업계내에서의 분쟁과 다툼으로 인해 장기적으로 애플의 기업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앞서 기즈모도는 애플 엔지니어가 실리콘밸리 주점에서 분실한 차세대 아이폰 4G로 추정되는 스마트폰을 발견한 브라이언 호건(21)이라는 대학생에게 5000달러 지불하고 스마트폰을 넘겨받았다.

이 사건을 조사 중인 캘리포니아 산 마테오 카운티 검찰청은 지난주 제이슨 첸 기즈모도 편집장의 자택을 수색해 컴퓨터 4개와 서버 2개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미국 경찰이 첸 편집장의 집을 압수수색한 것이 문제가 됐다.

검찰청은 압수수색 조치가 법원의 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정당하게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기즈모도 측은 경찰이 영장 대신 소환장을 가져와야 했다며 취재의 자유를 침해받았다고 반발하고 있다.

애플이 소프트웨어 업체인 어도비와 동영상 소프트웨어인 플래시의 기술적 결함을 지적하며 플래시 지원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것도 논란거리다.

한때 좋은 관계였던 구글과 소원해졌으며 구글의 안드로이드폰 제조사인 HTC를 상대로 특허 소송을 제기한 것도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애플은 구글의 안드로이드폰 확산을 견제해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 일정을 당초 예상보다 2주 이상 앞당긴 오는 6월 7~11일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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