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액정제조업체 머크가 2년간 140억원을 투자해 경기도 평택 포승에 첨단기술센터를 오픈했다.
이를 통해 액정사업과 신규 비즈니스를 위한 연구개발에 혁신적인 첨단기술을 제공할 예정이다. 머크의 주 고객사인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와의 협력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한국머크는 지난 2002년 국내 LCD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생산설비와 기초 연구기능을 가진 머크 어드밴스드 테크놀러지스를 설립, 비즈니스를 영위해 왔다. 이 초기 투자를 통해 2002년 경기도 포승에 생산 및 기초 연구시설과 물류센터가 설립됐다.
이번 첨단기술센터(R&D 센터)는 5층으로 구성돼 있으며 R&D 실험실과 신뢰성 실험실을 갖추고 있다. 태양전지, 고체광원 등 신사업 분야에서의 제품군도 확장 될 전망이다.
퀴닉 한국 머크 사장은 “머크는 고객중심전략을 기반으로 고객사의 성공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고객의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는 첨단기술을 연구, 개발하고자 하며 이것이 성공적인 협력을 위한 핵심요소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머크는 디스플레이, 태양전지, 고체광원이라는 3개 분야에서 글로벌투자를 진행하고 있고 최근 전세계적인 금융위기 아래서도 한국에 계획대로 투자를 이행했다”며 “이같은 사실은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에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머크의 의지이며 책임이다”라고 강조했다.
머크의 액정을 주 원료로 LCD를 생산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도 머크와의 협력을 더 강화하겠다고 나섰다.
정인재 LG디스플레이 기술개발총괄 부사장은 “지난 1990년부터 시작한 LG디스플레이의 20년 역사는 머크와 함께 성장했다”며 “LG디스플레이는 머크와 전략적 협조를 더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식 삼성전자 LCD연구센터 부사장은 “삼성전자의 TV와 IT 등 여러 분야를 위한 디스플레이 사업은 머크의 도움이 컸다”고 강조했다.
김경식 지식경제부 무역투자실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한 기업이 모든 연구를 다 수행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무한경쟁 시대에 돌입한 시점에서 한국과 머크의 동반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소식에는 외국계 기업으로 드물게 돼지머리를 놓고 고사를 지내는 등 진풍경을 연출했다.